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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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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팩트 신종철 기자] 박근혜정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ㆍ안봉근ㆍ정호성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4년 동안 매년 10억원씩 4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단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안봉근, 이재만 등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이 상납 받고, (전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현기환 등이 나눠가진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혈세로 조성된 소중한 국민들의 재산”이라며 “국민의 삶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라가 망가지든 말든, 검은 돈으로 부동산 사고 용돈으로 나눠 쓴 것인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 불법에 대해서 분명히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라를 30년 전으로 후퇴시킨 이런 자들을 단죄하고, 그 범죄행위의 재발을 막는 것이 적폐청산의 이유이고,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박근혜 청와대 국정농단 세력은 나라 곳간과 자기 주머니의 구분 없이 국고를 사금고처럼 사용한 흔적이 매일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매년 10억씩 모두 40억 이상의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상납 받았고,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돈이 개인의 재산축적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최순실에게 전달돼 의상실 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검찰수사로 규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국정원 자금으로 지난 총선당시 새누리당 진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여론조사비용으로 5억원이나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청와대 국정농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이 국가안보에 사용해야 할 돈을 특정 정당 선거활동에 활용했다하니 이것은 나라안보는 뒷전이고 오직 친박 당선만을 획책한 엉터리보수, 영혼 없는 보수의 민낯 아니겠는가”라고 질타하며 “앞에서는 안보를 떠들고 뒤에서는 안보 예산을 털어 쓰고 있었다니 후안무치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통해 자금 사용처와 불법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박근혜정부에서 전횡을 일삼은 청와대 3인방(이재만, 안봉근, 정호성)들이 국정원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하라는 불법적인 압박을 한 것은 명백한 일탈이고 뇌물을 요구한 것”이라며 “매월 1억원, 연간 10억원, 4년간 40억원을 정기적으로 받은 것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받은 것 외에 개인적으로 추가적인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누구의 지시로 어떤 경로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을 것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당시 부속실, 비서실장, 정무수석실 등 추가적인 관련자들도 불법적인 뇌물수수가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현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음성적으로 수수해 총선용 여론 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국가안보를 위해 사용하고 그 용처에 대한 비밀을 보장해주는 국가예산이다. 국가안보 예산을 사적 용도로 특정 정당의 총선 관련 비용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