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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헌재소장 없이 헌법재판관만 지명은 대통령 아집”

 [로팩트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하지 않고 헌법재판관 후보만을 지명한 것에 대해 연일 질타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헌재소장 후보를 왜 내놓지 않는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어제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을 재판관으로 지명하면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겸하는 지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청와대는 재판관 중에서 소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 때문에 별도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712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겸하는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국회의 동의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인사담당자들, 공부 좀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유남석 후보자를 (헌법재판소) 소장을 겸하는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이 순리라며 물론 국민의당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말은 아니다. 청와대는 왜 쉬운 길을 두고 자꾸 어려운 길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헌법재판소장 장기 공석에 대한 헌법재판소와 국회의 우려를 외면한 대통령의 아집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헌재소장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부결되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 올바른 법 정신이라며 그럼에도 권한대행 체제를 선언하면서 편법을 사용하고, 헌법재판관만을 지명했다는 것은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아집에 다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들 마저 조속한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를 더 이상 흔들지 말고, 신임 헌법재판소장 지명 계획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강력 촉구한다그것이 헌법재판소와 삼권분립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신종철 기자 master@lawfac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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