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56세, 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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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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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 내정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등 법무부·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출신인 문무일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의 검찰총장이 된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전남 무안 출신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유에 대해 “문 내정자는 대검중수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형 부패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정부패 척결이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무일(文武一) 검찰총장 후보자는 1961년 7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한 후, 1992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인천지검 1차장, 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비위첩보를 검찰이 직접 인지 수사하는 특별수사에 정통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문 후보자가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검사로서 수사한 ‘지존파 사건’은 지금까지도 검찰 수사의 교과서로 평가되는데, 당시 문 후보자는 단순 교통사고 추락사로 보고된 사건에서 살인사건 단서를 발견해 그해 전국을 뒤흔들었던 지존파 일당의 범죄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데 크게 기여했고, 그 공로가 인정돼 서울지검 특수부로 발탁됐다.
그는 2004년 노무현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에 참여해 최도술 당시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했고,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에서는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했으며, 서울서부지검장으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수사 지휘했고, 성완종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기소한 바도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엄중한 시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고, 이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는 소병철(59세, 15기)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52세, 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55세, 19기) 의정부지검장을 법무부장관이 제청할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금로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문무일 부산고검장을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