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손견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화)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최영애’(67세, 崔永愛) 국가인권위원회 제8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의 국가인권위원장 밀실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걸쳐 선정됐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최초의 여성·비법률가 위원장이다. 임기는 2021년 9월 3일까지 3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뒤 인왕실에서 가진 환담 자리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달라.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인권 수준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인권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들이 많다.”면서, “인권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설령 정부에 쓴 소리가 될 수 있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가슴이 뜨끔뜨끔할 정도로, 할 말을 하는 인권위원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영애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은 한국의 품격, 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사회의 인권이 굉장히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했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는 여성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4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개설해 2001년 9월까지 초대 소장으로 재임하며 성폭력 피해여성 권리구제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최 위원장은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1991.~1994.), 경찰개혁위원회 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이사, 한국인권재단 이사, (사)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2010.9.~2018.8.)과 서울시인권위원회 위원장(2016.2.~2018.8.) 등과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2002.02.19.~2004.07.22.)·상임위원(2004.07.23.~ 2007.9.20.)을 역임했다. 30여 년간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 전문가다.
최영애 위원장의 취임식은 5일 오전 10시 인권위 청사 11층 인권교육센터 별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손견정 기자 lawfact.des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