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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전 중수부장 “노무현 ‘논두렁 시계’ 진원지는 국정원”

[로팩트 신종철 기자]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7일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의 근원지는 국가정보원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2009년 대검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다. 당시 수사와 보도가 망신주기라는 비판이 많았고, 노 전 대통령은 투신 자살했다.

서울검찰청사

논두렁 시계논란이 다시 일자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하여>라는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도중 세상을 달리하신 것은 진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일하던 로펌을 그만둔 후 미국으로 출국해 여러 곳을 여행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은 없었으며, 검사로서 소임을 다했을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만일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 보도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 수사 중인 2009414일 퇴근 무렵 국정원 전 직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저를 찾아와 원세훈 전 원장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시계 수수 관련 수사 내용을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들의 언행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화가 난 제가 원장님께서 검찰 수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려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겠습니다. 원장님께도 그리 전해 주십시오라고 정색하며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에 강 국장 등이 크게 놀라면서 왜 이러시냐?’고 하기에, 제가 화를 내면서 국정원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강하게 질책했다이에 강 국장 등 2명은 자신들이 실수한 것 같다면서 오지 않은 것으로 해 달라고 하고 사죄한 뒤 황급히 돌아갔으며, 저는 이러한 사실을 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그 후 2009422KBS에서 시계수수 사실보도, 같은 해 513SBS에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보도가 연이어져,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나름대로 확인해 본 결과 그 근원지가 국정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2015223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검찰이 시계수수 사실을 흘려 망신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보도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국정원의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사실을 언급했는데 약속을 어기고 보도를 했던 것이라며 이것이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해 알고 있는 대략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신종철 기자 master@lawfac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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