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률일보]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2일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받치는 지혜의 한 기둥,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헌법재판소의 한 구성원,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여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2일 열린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취임식에서 “지금 격랑 한 가운데 떠 있다. 연이은 초유의 사태와 사건이 파도처럼 몰려와도,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기대어 신속하게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잘 보고 골고루 듣고 중지를 모아 헌법이 가리키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아울러 “빨리 한자리의 공석이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다음은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취임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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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선 헌법재판관(사진=헌법재판소) |
존경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님, 헌법재판관님, 그리고 헌법재판소 구성원 여러분!
비통함을 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옷깃을 여미고 귀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격랑 한 가운데 떠 있습니다. 연이은 초유의 사태와 사건이 파도처럼 몰려와도,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기대어 신속하게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잘 보고 골고루 듣고 중지를 모아 헌법이 가리키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여야 하는 헌법재판소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저는 오늘 우여곡절 끝에 헌법재판관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 힘든 상황에서 소임을 다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섭니다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계셔서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출발하려 합니다.
최선을 다하여 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받치는 지혜의 한 기둥, 국민의 신뢰를 받는 든든한 헌법재판소의 한 구성원, 끊임없이 소통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여 따라가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이 인사가 평범하게 들리는 일상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세 분이 취임사를 하게 될 줄 알고 짧게 준비하였습니다. 빨리 한자리의 공석이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1.
헌법재판관 정계선
시민을 위한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한국법률일보'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