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신종철 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정연순)은 28일 “제주국제공항 폭발물처리요원에 대해 한국공항공사의 직접고용의무를 인정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변 노동위원회(위원장 김진 변호사)는 “10월 26일 제주지방법원은 제주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폭발물처리요원에 대해 근로자파견에 해당함을 인정하고, 한국공항공사가 파견법이 정한 파견기간의 제한을 위반했으므로 위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사건 근로자에게 수년전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업무를 하게 하면서 용역업체만 계속 변경시키며 용역업체가 근로자와 1년 단위로 고용계약을 맺도록 했다.
민변 노동위원회는 “한편 용역업체직원들은 한국공항공사의 정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낮은 임금과 반복되는 야근, 휴가 없는 근무, 불안정한 지위 등 열악한 근무조건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EOD팀 내 용역업체직원들의 위와 같이 열악한 근무조건은 김포, 김해, 제주국제공항이 모두 똑같다”고 전했다.
민변은 “폭발물을 탐지하고 발견시 이를 처리하는 업무는 집중력을 요한다”며 “그러므로 EOD요원이 용역업체에 고용되는 형식을 취해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게 하는 것은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공항과 항공기가 테러에 취약하게 만들어 국가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그러므로 이번 제주지방법원의 판결은 매우 타당하며, 한국공항공사는 판결에 승복하고 속히 판결 내용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신종철 기자 master@lawfac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