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신종철 기자] 헌법재판소(소장 권한대행 김이수 재판관)가 창립 29주년을 기념하는 ‘열린 헌법재판소 국민초청행사’를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헌법재판소 제도는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도입됐고, 헌법재판소는 1988년 9월 1일 ‘헌법재판소법’이 발효되고, 같은 달 15일 재판관 9명이 임명됨으로써 탄생했다.
이번 행사는 ‘당신을 지키는 착한 헌법, 헌법을 지키는 착한 당신’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첫째 날인 30일에는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 김헌정 사무차장과 헌법재판소 백송한마음 봉사단이 적십자사 종로ㆍ중구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에서 만든 빵은 혜심원과 종로노인복지관에 전달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는 이선애 헌법재판관과 이재홍·정은혜 헌법연구관, 하정수 국제정책과장 등이 ‘사람책’이 되어 서울 동성고등학교와 덕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들려주는 ‘휴먼 라이브러리’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행사 첫째 날은 특별히 헌법재판소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재판소 방문객을 대상으로 백송 앞에서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해줌으로써 재능을 기부하고 동호회 회원들이 찍은 사진 작품도 전시한다.
행사 둘째 날인 31일 오전 11시 20분에는 헌법재판소 김용헌 사무처장을 비롯한 헌법재판소 백송한마음 봉사단이 원각사에서 홀몸 어르신들과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나누는 ‘무료급식 봉사’를 갖는다.
헌재는 2014년부터 매년 창립기념일에 맞춰서 원각사 무료급식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첫째 날(30일)과 둘째 날(31일) 헌법재판소를 찾아오는 방문객에게는 백송 앞에서 무료로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북촌카페’를 운영한다. 카페 옆에서는 가정의 헌법인 ‘가훈’을 전문가의 개성 있는 캘리그라피 글씨체로 담아 간직 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 가훈 만들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이 밖에도 멋진 백송을 배경으로 법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열린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1층 로비에는 ‘열린 전시회’도 마련돼 있어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문과 재판소 발전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열린 헌재 투어’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헌법재판소 곳곳을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30일에는 오후 12시 30분과 오후 3시에, 31일에는 오후 12시 30분에 투어가 있다. 투어는 재판소를 찾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헌법재판소 창립 기념일인 셋째 날(9월 1일)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헌법과 함께하는 하우스 콘서트’가 재판소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장애ㆍ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인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Korea Art.bility Chamber)가 중심이 되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OST와 가요 등을 연주하고 재판소 직원과의 협연도 진행되는 등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오후 5시에는 재판소 대강당에서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 연주단과 함께하는 가야금 For you 국악 공연이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예정되어 있다. 가야금 합주 뿐 아니라 해금ㆍ판소리ㆍ비보이와의 협연이 계획되어 있으며,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품은 프로그램 구성과 가야금 주법 소개 등의 해설로 국악에 익숙지 않은 청중들을 친근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김용헌 사무처장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일반 국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한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와 같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지명된 지 벌써 104일, 헌법재판소장 공석으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 지 무려 212일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