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김명훈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1월 29일부터 민간분야의 투표 및 설문조사에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은 유권자 인증, 투표결과 저장 및 검증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온라인투표에 비해 투명성과 보안성이 대폭 강화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분산 컴퓨팅에 기반을 두고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은 해킹 등 공격시도에 안전하기 때문에 정보의 보안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온라인투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중앙선관위의 기존 온라인투표시스템인 ‘K-Voting’과 달리 유권자의 본인인증 및 투표내용 등의 정보가 블록에 기록되고, 저장된 블록체인은 다수의 노드에 저장되는 분산형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 투표결과의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온라인투표는 후보자 등 이해관계자가 투·개표과정에 직접 참관할 수 없었으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이해관계자에게 노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분산 저장된 각 노드의 투·개표결과를 직접 비교·검증하게 함으로써 선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앙선관위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먼저 민간분야 중·소규모 단위의 의견수렴 등에 시범 적용한 후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첫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는 11월 29일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운영방안 등에 대한 의견수렴 투표에 실시하고, 투표 후에는 학회회원들과 함께 보안성과 무결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어 12월 초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투표는 정당 당대표경선이나 아파트 동대표선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중앙선관위의 기존 온라인투표시스템인 ‘K-Voting’의 경우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4,516건의 투표에 총 56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시스템’의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온라인투표의 공직선거 도입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과 선거관리 분야의 융합을 통해 선거서비스를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