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손견정 기자] 공익법센터 어필’의 김종철(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가 미국 국무부가 선정하는 ‘2018 현대판 노예제도 근절을 위해 활동한 TIP(Trafficking in Persons) 보고서 영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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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8. 오후 2시(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미 국무부 해리 투르먼 건물에서,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와 미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Ivanka Marie Trump)가 김종철 변호사에게 ‘2018 현대판 노예제도 근절을 위해 활동한 TIP 보고서 영웅상(TIP Report Hero Acting to End Modern Slavery Award)’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 국무부 웹사이트 영상 캡쳐) |
미 국무부는 2001년부터 매년 6월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와 인신매매방지를 위한 외국정부의 노력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사람들에게 ‘현대판 노예제도 근절을 위해 활동한 TIP 보고서 영웅상(TIP Report Hero Acting to End Modern Slavery Award)’을 함께 수여해 왔다.
통상 이 상의 수상자들은 인신매매를 근절하고 피해자 보호, 범죄자 처벌, 국내 인신매매 실태 인식 제고를 위해 헌신한 법집행 공무원, 국회의원과 NGO 활동가들이었으며, 2009년부터 세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인신매매 근절에 나선 인사들을 시상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김 변호사에 대한 영웅상 선정 이유에 대해 “김종철 변호사는 공익법센터 어필의 창립자로서, 세심한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동아시아의 해산물, 우즈베키스탄의 면화, 인도의 철강 공장, 멕시코의 전자제품, 인도네시아의 팜 오일 및 방글라데시의 의류 등 여러 국가와 산업에서의 강제 노동 및 기타 인권 유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고,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형사변호 및 행정적 옹호활동을 통해 성착취 인신매매 피해자의 구금 및 추방을 막고 성·노동착취 인신매매 가해자들에 대한 기소와 인신매매 방지 입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변호사는 수상소감으로 “인신매매와 싸운 영웅상을 수상해 기쁘고, 이로 인해 한국어선에서 강제노동과 인신매매로 고통 받고 있는 이주어선원에 대한 구조적인 인권침해가 중단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처벌과 예방 그리고 보호의 측면에서 한국이 비준한 유엔 인신매매 의정서를 이행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공익법센터 어필’은 난민 및 취약한 이주민의 인권을 옹호하는 비영리 공익변호사 단체로 김종철·김세진·이일·전수연 변호사와 정신영 미국변호사가 상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손견정 기자 lawfact.des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