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손견정 기자]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합동차례를 지내고, 1월 22일부터 2월 23일까지 5주간을 ‘설맞이 교화행사 기간’으로 정해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수용자와 그 가족이 편안하게 만나 사랑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가족 만남의 날·가족만남의 집’ 행사와 ‘가족접견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남부구치소의 수용자 합동차례 모습(법무부 제공) |
설날 아침에는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합동 차례를 지내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출소 후에 변화된 모습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국 교정시설에서는 기관별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로부터 약 1억 3천만 원 상당의 기증금품 지원을 받아 떡국과 고기, 과일 등을 전 수용자들에게 제공했으며, 명절에 소외되기 쉬운 수용자들을 위해 준비된 고령자 위로행사,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교화행사와 민속놀이에 14개 기관의 수용자 1,212명이 참여했다.
이번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는 18개 기관의 수용자 656명과 수용자 가족 1,549명이 참여해 가족이 정성스럽게 손수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게 되고, ‘가족 만남의 집’ 행사에는 29개 기관의 수용자 120명과 수용자 가족 362명이 참여해 교정시설 구내에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서 수용자와 가족이 1박 2일간 함께 숙식하며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청주교도소의 '가족 만남의 날' 행사 모습(법무부 제공) |
특히, 서울구치소 등 43개 교정시설에서는 유아·장애인·노인·다문화 가족 등 일반 접견에 어려움이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동반한 수용자 가족과 자녀 양육 문제·경제적 어려움·이혼위기에 처한 위기가족을 위해 가정의 거실처럼 꾸며진 ‘가족 접견실’에서 수용자 335명과 수용자 가족 973명이 편안하게 대화하며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한다.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설맞이 교화행사를 통해 “수용자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가족접견’ 등 가족관계 회복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시행해 수용자들이 출소 후에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손견정 기자 lawfact.des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