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양승룡 기자]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추진한 ‘알코올 중독 범죄자 가상현실(VR) 치료프로그램 사업’을 지난 11월 완료하고 2018년 1월부터 알코올 중독 보호관찰 대상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치료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7일(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보호관찰소 내 가상현실 치료실에서 VR 치료 시연을 하고 있다.(법무부 제공) |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17년도 정보통신기술(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에서 ‘알코올 중독 범죄자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HMD) 개발’ 공모 선정사업으로 추진됐다.
약 10억원이 투입돼 ㈜메딕션 컨소시엄이 수행한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 가상현실 기반의 알코올 중독사범 치료 콘텐츠 개발 ▶ 알코올 중독 사범 치료를 위한 사용자·운영자 소프트웨어 개발 ▶ 수강집행센터가 설치된 거점 보호관찰소 10개소(서울·서울남부·의정부·인천·수원·대전·부산·대구·광주·창원 보호관찰소)에 치료실 구축 등이다.
가상현실 치료는 알코올 문제로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수강명령, 치료명령을 선고받은 대상자 중 고위험 알코올 중독 대상자 약 5천명에게 우선 적용되며, 효과성이 입증되면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연간 약 10만명이며, 이 중 음주운전, 가정폭력, 주취폭력, 공무집행방해 등 알코올 관련 문제로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대상자는 약 2만명에 달한다.
15일 오후 서울보호관찰소 내 가상현실 치료실에서 VR 치료 시연을 하고 있다.(법무부 제공) |
가상현실 치료는 ▶ 알코올 중독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가상 음주운전 등 고위험 상황 체험 ▶ 알코올에 대한 거절훈련 및 구토 등 혐오치료 ▶ 위기상황 대처훈련 ▶ 금주 성공 체험 등 총 11회기로 구성해 반복 치료함으로써 금주를 유도한다.
또한, 부부싸움이나 직장 내 스트레스, 술자리에서 생길 수 있는 폭력 상황 등에서 심박 수의 변화를 확인해 대상자가 분노를 조절해 재범에 이르지 않도록 치료한다.
가상현실(VR) 치료 프로그램 개요
회기 |
치료 종류 |
세부 치료 프로그램 |
0 |
가상현실 적합성검사+ |
① 가상현실 적합성검사(운전 동영상) |
1~2 |
음주운전사고 체험 |
① 가상음주운전체험(커브길, 추돌, 돌발) |
3~7 |
음주 위기상황 대처훈련(3회) |
◆ 음주 위기상황 대처훈련 |
◆ 음주 거절 훈련 | ||
8~11 |
분노 및 폭력조절 훈련 |
① 음주위험 심리적 환경 (가정불화, 경제, 직장, 혼술) |
※ VR 24개 세부 콘텐츠 제작, 치료자의 선택에 따라 세부 치료 프로그램 변경 가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관계자는 “VR치료는 가상현실의 장점인 몰입·체험형 콘텐츠를 직접 활용해 치료함으로써 일반 알코올 중독 범죄자가 강간, 살인 등 중범죄자나 묻지마 범죄자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법무부는 내년에는 마약중독 사범 등에 대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가상현실 치료를 포함한 대상자 개별 심리치료에도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양승룡 기자 lawfac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