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신종철 기자] 금융 및 법조 분야의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하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비리사범은 감소한 가운데 법조비리 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정부패 혐의로 단속된 인원은 금융 분야가 2,621명(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조주변 1,370명(12%), 납품 769명(7%), 공사 649명(6%), 교육 556명(5%) 순이었다.
구속인원은 금융, 법조주변, 공사, 납품, 세무 순으로 많았다.
금태섭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부정부패사범은 2013년 2,475명에서 2014년 2,960명, 2015년 2,988명으로 증가하다 작년은 2,452명으로 다소 줄었다.
구속인원도 2013년 593명에서 2014년 728명, 2015년 799명으로 증가하다 2016년 707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의 법조비리 단속인원은 481명으로 2013년 192명 대비 2.5배, 2015년 292명과 비교해도 60% 이상 늘어났다.
법조비리에 따른 구속인원도 2013년 51명에서 2014년 63명, 2015년 98명에서 2016년 1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사 출신 금태섭 의원은 “법조 주변 부정부패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은 법조비리에 대한 집중 단속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 의원은 “하지만 스폰서 부장검사, 뇌물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뇌물 부장판사, 몰카 판사, 각종 브로커 사건 등 법조 주변의 비리와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사법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태섭 의원은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통해 범죄를 적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강한 권한과 카르텔이 그대로 있는 한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없다”며 “각 분야의 집중돼 있는 권력을 분산, 통제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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