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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특별귀화 마라토너 에루페의 ‘청양 오(吳)씨’ 창설·‘오주한’ 개명 허가

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 보유자 吳走韓으로 새출발 허가
[로팩트] '2시간 513초', 한국에서 개최된 마라톤대회 최고기록 보유자인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 윌슨로야네가 올해 93일 법무부로부터 특별귀화를 허가받은 데 이어 청양(淸陽) ()의 시조인 오주한(吳走韓)’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장 오세용(사법연수원 32) 판사는 에루페 윌슨로야네가 한국국적을 취득한데 이어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성과 본을 창설하기 위해 신청한 국적취득자의 성과본의 창설 및 개명허가 사건에서 지난달 29이름은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로 주한(走韓)’으로 개명하고, ()과 본은 청양(淸陽) ()로 창설하는 것을 허가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세계적인 마라토너로서 대한민국을 국위를 선양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특별귀화가 허가되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된 신청인이 한국식으로 성·본을 창설하고 개명하여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를 갖도록 허가한 한 판시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남 청양군 체육회 소속인 오주한은 올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최종면접을 거쳐 93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고, 지난달 9일에는 청양군 정산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날 에루페는 축하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주민등록증을 들어 보이며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고, 에루페의 대리인이자 한국 아버지라고 부르는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김돈곤 군수님을 비롯한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한민국의 청양군의 육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돈곤 청양군수는 힘든 과정을 거치고 청양군민이 된 에루페 선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로서 그리고 청양의 대표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해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청양군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 등에서 수차례 우승한 오주한은 현재 청양군 정산면 광생리에 마련된 숙소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13일 케냐로 출국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손견정 기자 lawfact.des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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