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팩트 김명훈 기자]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이달 27일(월)까지 ‘제7회 이돈명인권상’을 공모한다.
추천서 접수는 2017년 11월 27일(월)까지이며,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수)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11호에서 열린다. 이돈명 인권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2011년 1월 11일에 선종한 故 이돈명 변호사를 추모하며 인권의 가치에 대한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제정했다.
7회를 맞이하는 ‘천주교인권위 이돈명 인권상’은 2012년 1회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2회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3회 ‘장애등급제ㆍ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4회 ‘무지개 농성단’, 그리고 5회에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수상했다.
올해 1월에는 6회 ‘이돈명 인권상’ 수상자로, 2003년 결성돼 한국사회에서는 금기시 됐던 병역거부 운동을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서며 종교적 이유가 아닌 양심과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지원하고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해 10여년 이상 평화운동을 벌여온 ‘전쟁없는세상’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돈명 변호사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52년 제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대전‧서울지방법원에서 10여년간 판사를 역임하고 196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인권의 암흑시대에 3·1 민주구국선언사건, 리영희·백낙청 교수의 반공법위반사건, 동일방직·원풍모방 시위사건, 와이에이치(YH) 노조 신민당사 농성사건 등의 변호를 하며 스스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면서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인권운동의 대부이자 인권변호사들의 맏형이었다.
또한 민변의 전신인 정법회 고문, 조선대학교 총장, 상지대학교 이사장,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며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천주교인권위원회 창립이사장을 역임하며 천주교 사회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돈명 변호사는 떠나셨지만, 이 시대의 인권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단체에게 이 상을 드림으로써 이돈명 변호사가 남긴 인권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인권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한다.”면서, “그것이 이 상을 위해 기금을 출연한 유가족들의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팩트(LawFact) 김명훈 기자 lawfact1@gmail.com